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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밴드, 디아블로의 기타리스트 ROCK을 만나다! (하)

Track 3 너와 함께한 시간 속에서 - 너와 함께한 시간 속에서. 우리 마음은 포근해지네~♬

“아…. 그때 그거…” “아… 그랬었구나.” “맞아, 맞아.” “하하하하하하”
추억을 공유한 사람끼리 통하는 소소하지만 특별한 이야기.

태지매니아 : 서태지 매니아들에 대한 첫인상은 어땠어요? 사나워 보이진 않았나요? 사실 저희는 그때를 돌이켜보면 저희가 생각해도 좀 악에 받쳐있던 면이 있었거든요.(웃음)

ROCK(락)  : 아, 그래요? 왜 악에 받쳐있었어요?

태지매니아 : 아, 모르셨구나. 그때 당시 많은 팬들이 다시는 보기 힘들거란 서태지씨가 돌아왔고. 또 계속 함께하리란 확신이 없었거든요. 은퇴 당시 여러 상황으로 너무 힘들어했다는 걸 나중에서야 알기도 했고… 그래서 그 시간들이 너무 애틋했는데 외부에서 또다시 너무 공격도 많이 들어오니 예민해 지기도 했었어요. 그리고 당시에 락 공연문화를 처음 접한 팬들도 많아서 기존의 락매니아들에게 무시당한다는 느낌도 있었어요. 공연장에서 빨리 좋은 그림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압박감에 너도 나도 슬래머가 됐었죠.(웃음) 사실 초반에는 우리가 생각해도 좀 어설펐어요. 박자도 잘 못 맞추고.

ROCK(락)  : (회상에 잠긴 듯)아…(끄덕끄덕)

태지매니아 : 하하하하. 와… 또 막상 인정받고 나니 좀 창피해지네요.

ROCK(락)  : 사실 그렇게 깊숙이 까지는 잘 몰랐어요. 그랬었구나… 그냥 좀 신기했던 것 같아요. 당시에 연습실이 합정동에 있었잖아요. 그럼 그 앞에 기다리고 있는 팬들이 엄청 많았거든요. 밤을 새기도 하고… 그게 엄청 신기했죠. 누군가를 잠깐이라도 보기 위해 그렇게 밤을 새며 기다리는 모습이… 서태지씨 뿐만 아니라 밴드 멤버들에게도 관심을 보이는 팬들도 많았어요. 멤버들이 따로 길을 못 걸어다닐 정도로… 뭐 그러다가 공연장에선 다 서태지씨에게 집중하긴 했지만요.(웃음)

태지매니아 : 관객들이 너무 서태지씨한테로만 집중해서 당황스럽거나 섭섭하지는 않으셨나요?

ROCK(락)  : 아… 굉장히 놀라긴 했죠. 처음엔 솔직히 ‘무시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런데 나중엔 적응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사실 어느 밴드에게나 보컬에게 집중되는 그런 게 있어요. 억울하면 보컬해야죠.(웃음)

태지매니아 : 하하하.

태지매니아 : 그래도 시간이 흐르면서 매니아들이 밴드와도 정이 들고, 관심을 보이는 게 느껴지지 않으셨나요?

ROCK(락)  : 물론 느껴졌죠. 근데 그게 재미있는 현상이 6집 때는 공연 장 밖에서는 과도한 관심을 보인 반면 공연장 안에서는 거의 외면 받았어요. 7집 때는 공연 장 밖에서는 관심이 덜해진 반면 공연장 안에서는 밴드들에게도 어느 정도 집중을 해 주었고요.

태지매니아 : 서태지밴드에 들어와서 가장 적응하기 힘들었던 일은 뭐예요?

ROCK(락)  : 모든 시스템이 다 갖춰져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적응도 안 되고 그랬어요. 물론 인디밴드들 같은 경우도 매니저가 있고 그렇지만 그냥 아는 형동생이고 그런데, YG나 서태지컴퍼니는 하나의 회사였잖아요. 비싼 차 타고 다니고, 함께 움직이는 사람도 많고… 사실 마냥 다 신기했죠. 사람이 좋은 것엔 또 금방 적응하잖아요. 솔직히 이야기하면 괜히 우쭐한 기분이 든 적도 있었어요. 아, 그리고 정말 적응이 안 되었던 것은 메이크업이에요. 전에는 무대 오를 때에도 메이크업하고 그런게 전혀 없었는데, 갑자기 메이크업을 하라고 하니까…. 너무 답답하더라고요. TOP이랑 나랑 이건 정말 못하겠다 그런 말을 여러 번 했죠. 그런데 또 서태지씨가 막 강요하고 그런 성격은 아니잖아요. 알아서 하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나중에 모니터 보고 후회하지는 마세요~” 라고 덧붙이긴 했지만요.(웃음) 한번은 정말 TOP이랑 나랑 맨 얼굴로 무대에 선 적이 있었는데, 모니터 보고 다음부턴 무조건 군말 없이 메이크업 하게 되었죠.

태지매니아 : 하하하. 너무 재미있는 에피소드네요. 특히 TOP의 요즘 모습을 생각하면 상상하기 힘들어요. 여자 매니아들도 비법을 궁금해하는 스모키 마니아인데…(웃음)

ROCK(락)  : 메이크업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은 거죠.(웃음)

태지매니아 : 서태지밴드하면서 모델이라는 별명이 생겼잖아요. 그런데 실제로 CF모델을 하기도 하셨어요. 어떻게 섭외가 이루어 진 거였는지 궁금해요.

ROCK(락)  : 서태지밴드 7집 뮤직비디오 연출을 맡으신 박명천 감독님이 저를 눈여겨 보셨었나 봐요. CF 하나 하지 않겠냐고 연락이 왔어요. 근데 저 혼자라고 해서 다른 멤버들도 같이 하면 안 되냐고 물으니까 콘티상 사람 많이 필요없다고…(웃음) TOP이 혼자 한다고 어찌나 투덜댔는지 몰라요.(웃음)

태지매니아 : 나중에 밥은 쏘셨어요?

ROCK(락)  : 그럼요… 멤버들에게 다 쐈죠. 근데 TOP은 먹으면서도 계속 궁시렁 궁시렁 거리더라고요. 그럴 거면 먹지를 말던가.(웃음) 근데 그 커피CF가 1년 계약이었는데, 한 두 달 하더니 안 나오더라고요.(웃음)

태지매니아 : 서태지밴드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뭐예요?

ROCK(락)  : 두 가지 일이 있는데요, 우선 첫 번째는 블라디보스톡공연. 혹시 그때 오셨었어요?

태지매니아 : 헉.. 아픈 기억을….(웃음) 추첨에 떨어져서 못 갔었어요.

ROCK(락)  : 사비 들여서 온 매니아들도 많았잖아요. 선상에서 공연도 하고 재밌었는데.(웃음) 암튼 블라디보스톡이라는 도시가 어떤 면에서 보면 좀 불완전한 곳이잖아요. 사회적 분위기나 그런 게. 실제로 아찔한 상황도 몇 번 있었고요. 그런데 정말 사회적 제도가 그래서 그렇지, 보통의 사람들은 락 음악에 대한 열정도 가득하고 굉장히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었어요.

태지매니아 : 네… 저희도 놀란 게, 사실 그곳에 서태지밴드에 대한 인지도가 그렇게 높을 거라고는 생각되어지지 않았는데 반응이 엄청 뜨거웠잖아요. 그 사람들이 얼마나 락음악을 사랑하고, 열정을 간직하고 있는지 알겠더라고요. 문화에 대한 열린 시각도 가지고 있는 것 같고요.

ROCK(락)  : 네… 그래서 안타까운 마음도 많이 들었어요. 정말 화면상에서는 다 안 나왔는데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왔어요. 그런데 그 경찰들이… 정말 우리나라 7~80년대 시위대에게 하듯이 곤봉을 휘두르고 폭력을 쓰며 통제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공연장 안에 들어오지도 못했어요. 철창에 매달리기도 하고, 나무와 지붕에 올라가 있기도 하고… 그런데 정말 음악이 시작되자마자 저 멀리 과연 들릴까 싶은 거리의 사람들까지 하나의 물결이 되어 출렁이더라고요. 모두 감격한 표정들이었어요. 온 몸에 소름이 돋았어요. 지금까지의 제 음악인생을 통틀어서 무대 위에서 가장 짜릿했던 경험이에요. 아마 그때 영상을 보면 제 표정에서 다 드러났을 거예요. 그리고 공연이 끝난 후 퇴장할 때, 경찰들이 밴드 주변을 둘러쌌거든요. 관객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딱딱한 자세와 위압적인 표정으로 있는데, 한 경찰이 표정과 자세는 흐트러지지 않은 채로 우리를 향해 엄지를 들어올렸어요. 그때 눈물이 핑 돌더라고요.

태지매니아 : 와… 정말 잊지 못할 경험을 하셨네요. 그럼 기억에 남는 두 번째 일은 뭔가요.

ROCK(락)  : 음… 그건 서태지씨에게 기타 선물을 받은 거예요. 무대 위에서도 몇 번 들고 나와서 연주한 적도 있어요. 지금은 거의 쓰지 않지만 집에 잘 있거든요. 그 기타를 볼 때마다 당시의 상황들이나 서밴에 있었을 때의 추억들이 생각나요.

태지매니아 : 그런데 ROCK은 서태지밴드를 제외한 음악적 행보를 보면 굉장히 강렬하고 헤비한 음악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서태지밴드에 있으면서 음악적 성향이 달라 고민되었던 부분은 없었나요?

ROCK(락)  : TOP은 서태지씨와 음악적 성향이 잘 맞았어요. 그래서 7집부터는 정규앨범 참여도 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저와는 좀 달랐던 게 사실이에요. 근데 7집 앨범 완성된 걸 처음 들었을 때 굉장히 좋더라고요. 서태지밴드를 하면서 음악세계가 넓어진 부분도 있어요.

태지매니아 : ROCK의 음악인생에서 서태지밴드가 차지하는 의미는 어떤 것일까요.

ROCK(락)  : 전에 7집 다큐에서도 한번 말 한적이 있는 것 같은데, 서태지씨와 함께 일을 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일들을 경험한 것이 너무 좋았어요. 블라디보스톡 공연도 그렇고, ETP도 그렇고… 스케일 큰 공연을 하는 거나 우상이었던 뮤지션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한 무대에 선다는 사실도 꿈만 같은 일이었죠. 그리고 어떤 분야에서든 최고들과 일을 하게 되다 보니 자연스레 높은 안목이 생기게 된 것 같아요. 마인드나 음악을 보고 듣는 세계도 넓어졌죠. 전에는 하드한 음악에만 끌리고 그런 쪽의 음악을 위주로 하게 되었는데 서태지씨와 같이 밴드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수용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그 점은 지금도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태지매니아 : 락의 우상은 누구일지 궁금해요.

ROCK(락)  : 익스트림의 누노예요. 우상이자 롤모델이죠. 요즘엔 제이슨 모라즈 노래를 많이 듣고 있어요.

Track 4 Dust : 마치 나의 삶은 소리 없는 먼지 같아. 도울 수 없다면… oh help me!!! ~♬

“오랜 진통 끝에 디아블로 2집이 나왔어요. 답답하고 숨 막히는 상황의 연속이었지만 음악생활의 끝을 생각해 본 적은 없어요. 음악은 당연히 계속되어야 하는 거예요.”
디아블로 2집이 나오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 그리고 락이 생각하는 음악이란?

태지매니아 : 오랜 기다림 끝에 디아블로의 새 앨범이 나왔는데요, 2집 앨범에 대한 소개 좀 해주세요.

ROCK(락)  : 사운드에 가장 큰 신경을 썼어요. 미국에서 오랫동안 작업을 했는데요, 사운드가 잘 나온 것 같아요. 그리고 약간의 변화가 있어요. 디아블로만의 강렬한 사운드는 그대로 가되, 멜로디는 풍부해졌죠.

태지매니아 : 개인적으로 뫼비우스 일산 공연 때, 처음 신곡을 접했는데 그때 곡이 굉장히 세련되고 좋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런데 아직 음반은 유통이 안 된 것 같은데, 맞나요? 몇 번이나 사려고 음반매장에 문의를 해봐도 없더라고요.

ROCK(락)  : 네… 여러 사정과 문제들이 있어서 아직 오프에는 안 나왔어요.

태지매니아 : 그래서 MP3로 다운받아 들어봤는데요. 앞에 계셔서 드리는 빈 말이 아니라 정말 너무 좋더라고요.

ROCK(락)  : 하하. 감사합니다. 제가 생각해도 좋은 것 같아요.(웃음)

태지매니아 : 타이틀 곡 dust는 윤도현씨가 피쳐링한 한국어 버전도 있더라고요.

ROCK(락)  : 네.. 이건 비하인드 스토리인데요. 사실 친분은 없지만 타이거JK한테 피쳐링을 부탁하고 싶었어요. 랩도 잘하고 멋있잖아요. 근데 윤도현씨가 굳이 본인이 하겠다고 나서더라고요. 자기 랩 잘한다면서…(웃음) 농담이고요, 윤도현씨가 멤버들이랑 친하거든요. 선뜻 나서주어서 고마웠죠.

태지매니아 :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은 뭐예요?

ROCK(락)  : Dust랑 Mirror에 애착이 많이 가요. Mirror는 개인적으로 시간을 좀 더 들였으면 멜로디도 그렇고 좀 더 완성도 있는 곡이 나왔을 거라는 아쉬움이 들기도 하는 곡이에요.

태지매니아 : 디아블로의 음반작업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 건가요?

ROCK(락)  : 작사 같은 경우는 정원이 형이 다 했고요, 나머지는 공동작업으로 하고 있어요.

태지매니아 : 공동작업으로 하다 보면 의견충돌 같은 게 있을 것 같은데…

ROCK(락)  : 음악적 성향이 비슷해서 그런 일은 잘 안 생겨요.

태지매니아 : 앞에서 잠깐 이야기가 나왔지만 2집 앨범이 완성되기까지 많은 진통을 겪었다고 들었어요.

ROCK(락)  : 네.. 여러 사정으로 인해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요, 좀 억울했던 게, 그게 오해를 사게 돼서 태지매니아들에게 안 좋은 소문도 난 것 같더라고요.

태지매니아 : 아이고.. 다 알고 계셨네요. 저희는 그런 건 음지에서 난 소문이라 당사자는 잘 모를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ROCK(락)  : 다 귀에 들어오게 되더라고요.(웃음) 디아블로가 2집 앨범을 준비하며 미국 진출을 염두해 두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가사도 다 영어로 쓰고 체로키 스튜디오라고 비틀즈 등 명성 높은 뮤지션들의 작업으로 유명한 미국 스튜디오에서 녹음작업을 하기로 되었는데, 어느 한 엔지니어에게 사기를 당했어요. 엄청난 돈을 지급했는데 알고 보니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마약중독자였던 거예요. 그러다 운 좋게 디아블로를 돕겠다는 다른 엔지니어를 만났죠. 미국이 철저한 자본주의 사회라 정이 통하지 않는데, 운 좋게도 디아블로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고 도움을 주셨어요. 암튼 그분 덕분에 그 비싼 스튜디오를 4개월간 무상으로 빌려 썼고, 여러가지로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실력도 굉장한 분이신데, 안타깝게도 저희 앨범 작업 중에 세상을 떠났어요. 멤버들 모두 무척 괴로운 시간을 보냈죠. 또, 디아블로가 괴수 인디진을 나오고 새로운 회사를 찾는 과정에서 세 번이나 회사를 옮기게 되었어요. 앨범 나오기 막판에 재정이 어려워서 문 닫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고, 한 회사는 사장이 부자였는데, 무슨 이유였는지 변심을 했어요. 아직까지도 영문을 모르겠어요. 암튼 그렇게 해서 앨범 작업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3년이 지나도록 앨범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 거예요. 우리는 빨리 새로운 앨범을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싶은데 마음이 정말 너무 답답하고 괴롭더라고요. 음악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었어요.

태지매니아 : 이런 상황들이 다 인디 시장이 좋지 않아서 생기는 일들이 아닌가요?

ROCK(락)  : 꼭 그렇다기 보다는 그냥 운이 안 좋았던 거 같아요. 이쪽 일 하는 사람들은 다 감안해서 하는 거거든요.

태지매니아 : 디아블로와 오랜 시간을 함께 하던 보컬 정원님이 팀을 탈퇴하신 걸로 알고 있어요. 섭섭함을 토로하는 매냐들도 많았는데, 디아블로 내에서도 동요가 있었을 것 같아요.

ROCK(락)  : 네… 여러 상황이 안 좋았어요. 앨범 내면서 너무 힘든 일도 많이 생겼고, 여러 개인적인 사정으로 그만두게 되었어요. 디아블로 원년 멤버로서 16년을 함께 해오신 분인데 팀 내에서도 동요가 많았어요. 다 함께 가슴 아파했죠. 디아블로의 상징 같은 존재인데 참 안타깝죠. 아쉽고…

태지매니아 : 네.. 많은 태지매니아들도 아쉬움을 토로했어요. 사실 저희와도 10여 년간 무대를 통해 만난 분이잖아요. 매냐들이 정원님 특유의 샤우팅을 많이 좋아하기도 하고, 따라하기도 하고 그랬어요.(웃음) 혹시 아시나요?

ROCK(락)  : 네, 알죠.. 6집 전투 때도 디아블로가 무대에 많이 섰고, ETP나 아님 클럽공연에서도 자주 만났으니 정이 많이 든 것 같아요.

태지매니아 : 새로운 보컬 장학님에 대해 소개해 주신다면…

ROCK(락)  : 크로우에서 활동했었고, 음악적 포용도가 굉장히 넓어요. 헤비메틀에서 팝까지 다양하게 소화할 수 있는 재능을 가지고 있어요.

태지매니아 : 작년 6월, 드디어 디아블로가 오랜 침묵을 깨고 컴백을 알리는 쇼케이스를 가졌었는데요, 감회가 새로웠을 것 같아요.

ROCK(락)  : 그때 정말 재밌었는데… 아무도 안 오.셨.죠?(웃음)

태지매니아 : 아하하.. 그게....

ROCK(락)  : 아마 그때가 서태지밴드 부산 공연과 맞물렸을 거예요.(웃음) 쇼케이스 뿐만 아니라 여러 공연을 통해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어요. 너무 오랫동안 안 나왔으니까 팬서비스 차원에서도 그랬고… 즐거웠던 일이 많아요. 근데 이제 단독공연 때는 디아블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와서 가장 디아블로다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에요. [편집자 주-지난 5월 7일, 디아블로는 홍대 V-HALL에서 10년만의 단독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태지매니아 : 이제 디아블로 멤버로서 클럽 공연이나 락페스티벌 등 여러 무대에 설 때, 관객석에 태지매니아들도 많이 있잖아요. 그럼 알아보세요?

ROCK(락)  : 네. 다 알겠어요.(웃음) 실제로 얼굴 한 명 한 명을 알고 있어서 안다기 보다는 그냥 분위기나 느낌으로 알아요. 너무 반가운 눈으로 쳐다보면 저도 눈으로 인사하죠. 왔냐고...(웃음)

태지매니아 : 근데 이번 8집 뫼비우스 전국투어 일산 공연 때 게스트로 디아블로가 나왔잖아요. 정말 오랜만에 ROCK을 만나는 팬들도 많았는데 인사 한 번 없이 무대로 들어가서 아쉬웠다는 매냐들도 있었어요.

ROCK(락)  : 네.. 저도 인사 하고 싶었는데, 정원이형이 마이크를 안 넘겨 주더라고요.(웃음)

태지매니아 : 앵콜 때 등장하셨을 때는 예상 못했던 상황이라 반가움에 엄청난 함성이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느껴지셨나요?(웃음)

ROCK(락)  : 사실 인이어를 끼고 있어서 소리는 못 들었는데요. 표정 보고 알았어요. 많이들 반가워하고 있구나.(웃음)

태지매니아 : 보통 쉴 때는 어떤 취미생활을 하세요?

ROCK(락)  : 컴퓨터게임 좋아해요. 근데 요즘은 시간이 안 나서 거의 못 즐기고 있네요.

태지매니아 : 설마 디아블로는 아니겠죠?(웃음)

ROCK(락)  : 하하. 맞아요. 워낙 유명한 게임이잖아요. 저 말고 다른 멤버들도 디아블로 게임 많이 해요.(웃음)

태지매니아 : 앞으로 도전하고 싶거나 꿈이 있다면…

ROCK(락)  : 직접 프로듀스하고 연주해서 만든 솔로앨범을 내고 싶어요. 오래 전부터 생각해왔던 일이에요.

태지매니아 : 역시 헤비메탈 쪽으로 생각하고 계신 거예요?

ROCK(락)  : 헤비메탈은 디아블로를 통해 충분히 하고 있으니까요, 아마 다른 장르가 될 것 같아요. ROCK만의 앨범이 되겠죠?

태지매니아 : 음악을 하려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으신지… 음악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ROCK(락)  : 아.. 제가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뮤지션이든 느낌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본인만의 느낌을 가지고, 그 느낌을 잘 표현하는 것이 멋진 뮤지션으로 나아가는 길이라 생각해요.

태지매니아 : ROCK에게 음악이란 뭘까요.

ROCK(락)  : 음악은 그냥 생활이에요. 음악을 시작하고 지금까지 한번도 그만 두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가장 힘들었던 그 순간에도… 음악은 그냥 내게 너무 당연한 거예요. 그래서 음악을 왜 하는지에 대한 이유가 없어요.

outro

ROCK(락)  : 벽에 서태지씨랑 같이 찍은 사진이랑 싸인 있는 거 보셨어요?

태지매니아 : 앗… 아니요.

ROCK(락)  : 가는 길에 보고가요.

태지매니아 : 싸인은 어떻게 받으신 거예요?

ROCK(락)  : 학원 개원을 하면서 서태지씨가 기사를 통해 아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먼저 연락을 했죠. 메일로… 이러이러해서 음악 학원을 차리게 되었다고 했더니 필요한 거 없냐면서 싸인이 담긴 사진이 온 거예요. 원래 어딜 가든 싸인 잘 안 하는 사람인데… 저도 처음 보는 사진이더라고요. 아마 본인 하드에만 저장되어 있던 거겠죠.(웃음) 근데 날짜가 틀렸어요. 에효…

태지매니아 : 와.. 정말 처음 보는 사진이네요. (날짜 확인 후) 아이고…